본문
책소개
부모가 된 걸 축하합니다
이제 육아의 세계에 첫 발을 디뎠네요
그런데 우리 아기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요?
그렇다면 아기가 하는 얘기를 잘 들어보세요!
자, 이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간략하게 알려드릴게요!
저는 엄마 아빠의 꿀잠, 커리어, 사회생활, 부부생활을 빼앗을 거고요. 텔레비전을 보며 보내던 저녁시간도 더는 없을 거예요. 은행 계좌도 텅텅 비게 만들 거고요. 배낭 하나 달랑 메고 훌쩍 떠나는 여행도, 로맨틱한 외식도 없을 거예요. 늘어지게 자는 주말 늦잠도, 깊게 잠드는 밤도 끝이에요. 더 커서는 자동차가 그려진 모든 것을 사달라고 조를 거고, 공룡 스티커를 곳곳에 붙일 거예요.
깜빡할 뻔했네요! 두 분은 한 해 동안만 제 기저귀를 1470번 갈아야 할 거예요. 제가 ‘깨끗해’질 때까지 계산하면 총 4410번 쯤 되겠네요!
그래도 걱정하지 마세요. 이 세상 모든 부모님처럼 크고 작은 실수를 저지르더라도 엄마 아빠는 최선을 다할 거고 청소년이 된 저는 불평만 쏟아낼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 역시 언젠가 아빠가 되면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겠죠?
아기는 왜 밤이 돼도 안 잘까요?
왜 물웅덩이만 보면 뛰어들고, 소파 위에서 방방 뛰어댈까요?
태어나고 자라는 동안 생기는 문제들을
아이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산부인과 병동에서 이제 막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엄마 아빠는 아기 노아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노아의 작고 연약한 손가락은 한두 마디로 간단하게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하고 신비로운 감정을 이끌어내지요. 아이를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는 헌신과 희생을 맹세하게 합니다.
그러나 마주한 현실은 생각보다 만만찮습니다. 때맞춰 분유도 적당히 먹었고, 기저귀도 뽀송뽀송한데 아기는 왜 울다 지쳐 잠이 드는 걸까요? 젓가락질을 배우는 것도 아니고 고작 숟가락 하나로 밥을 먹는데도 왜 온 사방에 흘리는 걸까요? 하라는 건 안하고 하지 말라는 건 어떻게든 해버리는 이유는 뭘까요? 도저히 이유를 알 수 없어 그저 답답할 때면 아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아이의 머릿속에 도대체 뭐가 들었는지 더욱더 잘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한껏 솟아오르게 됩니다.
『엄마 아빠도 모르는 0~3세 베이비 심리』는 태어나서 유치원에 등원하는 첫날까지 좌충우돌하는 생생한 일상을 아기 노아의 눈과 입을 통해 보여줍니다. 예비 부모에게는 아이가 태어나면 겪게 될 상황에 대한 힌트를, 아기 천사를 키우고 있는 부모에게는 가슴 따뜻한 공감을 전합니다. 이 책은 노아가 성장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벤트를 예시로 들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양육자가 얻게 될 커다란 기쁨뿐만 아니라 앞으로 헤쳐가야 할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이자 엄마 아빠를 혼란스럽게 한 노아의 행동에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책의 글 작가이자 영유아 전문 심리학자인 엘로이즈 쥐니에는 과학적 연구에 기초하여 어른들의 눈에 미스터리하게만 보이는 아기의 행동을 부드럽고 명쾌하게 해석해 줍니다. 생동감 넘치고 통통 튀는 일러스트가 가득한 이야기 전반에 걸쳐 노아는 변화하고, 성장합니다. 이 책은 우리 아기의 머릿속을 탐험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건강하고 어여쁘게 태어난 아기 노아와 엄마 아빠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육아가 처음인 엄마 아빠를 위한 아기의 ‘진짜’ 속마음
우리 아기는 도대체 왜 이럴까요?
상세이미지
저 자
소 개
글쓴이 엘로이즈 쥐니에
파리 데카르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심리학자로 전문 교육가이자 과학 전문 기자이다. 젊은 엄마로서 어린이집 외부 중재인과 페이스북 커뮤니티 ‘심리학의 역습(La psy contre-attaque)’의 운영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과학적 연구와 치열한 ‘진짜 삶’ 사이에서 기존의 교육방식을 새롭게 바라보며, 이전 세대로부터 물려받은 선입견들을 신경과학의 관점에서 부수고 있다. 저서로 『유아를 위한 아주 실용적인 가이드(Guide TRE′S pratique pour les pros de la petite enfance)』, 『부모 생존 매뉴얼(Le manuel de survie des parents)』 등이 있다.
그린이 크리스토프 베스
30여 년 동안 100권 이상의 그림책을 작업해 온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언론지에 삽화를 싣고 있으며, 일러스트 수업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태어난 지 7일이 된 아기부터 77세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대를 사로잡을 수 있는 생동감 넘치는 스타일과 그만의 개성이 엿보인다. 자신의 아이들과 손자들을 주의 깊게 관찰한 경험으로 이 책의 섬세한 일러스트를 완성했다.
옮긴이 이수진
성신여자대학교에서 불문학과 영문학을 전공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불번역과를 졸업했다.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의 번역 경험을 바탕으로, 출판전문 에이전시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그림책 『어느 날, 곰 두 마리』, 청소년 철학도서 『누가 나르시시스트일까?』,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다 널 위해서 그런거야!』 등이 있다.